두레통닭 상일점 싹쓰리 순살치킨

두레통달 상일점 리뷰

 

 

가끔 어릴적 아빠께서 퇴근하면서 사오시던 치킨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 동네 치킨 집이 생겼는데, 마침 아빠가 일하시던 곳과 우리집 사이였어요.

아빠께서는 퇴근이 늦어졌을 때에 밤참으로 치킨을 종종 사오셨습니다. 그러면 우리 3남매는 너무나 좋아하며 치킨을 먹었었는데요. 바삭바삭하고 고소하던 치킨도 생각나구요. 우리 3남매가 치킨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던 아빠의 미소가 떠오릅니다.

이제는 우리 남편이 곧잘 치킨을 사오는데요. 남편은 요즘 차를 놓고 지하철로 출근하는 날이 많아요.

지하철역에 내리면 바로 치킨집이 있습니다. 바로 옛날 통닭을 파는, 비교적 저렴한 집인데요. 맛도 괜찮고 가격도 부담 없어서 좋습니다.

 

 

바로 상일동역 5번 출구에 내리면 치킨 냄새를 솔솔 풍기는 두레통닭 상일점이 있어요.

배고픈 날이나 치맥이 생각나는 날에는 가볍게 사서 오면 됩니다.

배달보다 빨라서 좋구요. 배달료도 없으니 좋아요.

상일동역 고덕 아르테온 상가에는 상가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녁에 잠깐 들르기에는 괜찮은 집이 있습니다.

저희집은 만두집에 들러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조합해서 사오거나, 바로 옆에 있는 족발집에 야들야들한 족발을 사오거나 대왕카스테라집에 생크림카스테라와 호두과자를 사오곤 합니다. 처음에는 맛집이 별로 없고 부동산만 많았는데, 이제는 꽤 괜찮은 집들이 들어오고 있어요.

 

 

이 날 남편이 사온 통닭은 바로 싹쓰리 순살치킨입니다. 맛이 궁금해서 이것으로 사왔다고 하네요. 호기심이 많은 울 남편..... 신제품은 지나치지 못하죠...

닭다리살 100%를 튀겨서 만든 순살치킨인데요. 3가지 맛이라서 골라 먹을수있습니다.

원래 순살 후라이드는 작은것이 8500원, 큰것이 12500원인데요. 싹쓰리는 3가지 맛이기 때문에 16500원입니다.

 

 

어니언맛, 후라이드, 매콤한 핫불맛 3총사.

저는 두레통닭에서 닭강정이나 후라이드만 먹어봤어요. 

어니언맛 먹어보고 놀랬습니다. 정말정말 제 취향이네요! 남편은 매콤한 핫불맛이 너무 좋다고 하네요. 완전 맥주를 부르는 맛이라면서 잘 먹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후라이드가 제일 좋다고 하네요. 다행히 우리 3명은 각자 다른 맛을 좋아하더라구요. 

원래 남편이 순살 후라이드는 잘 안먹어요. 그런데 여기 순살은 닭다리로만 만들어서 너무 맛있다고 좋아하네요.

제가 먹어봐도 부드럽고 고소해요. 이 정도에 16500원이면 정말 가성비 좋아요!

아이가 치킨을 참 맛있게 먹으니 넘 귀엽네요. 오늘따라 아빠가 들고오시던 치킨이 생각납니다. 말없이 흐뭇하게 바라보시던 모습이 그리워요.

 

 

생각해보니 옛날통닭도 먹어봤네요. 

한마리를 통째로 튀겨서 만든 옛날통닭인데요. 바삭바삭합니다. 가격도 8500원이라서 가볍게 한마리 먹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요즘 치킨값도 많이 올랐지요? 제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이제는 치킨 사먹기도 무섭다..."라고 하더라구요. 친구네는 아이가 두명인데, 4식구가 치킨 한마리는 모자란다네요. 그래서 2마리를 시키면 당연히 5만원 훌쩍 넘어간다고....  그런데 그나마 치킨은 저렴한거라고 합니다. 외식 한번 나가면 10만원 넘어가는건 일도 아니라고.... 한숨을 쉬네요;;;;

그래서 요즘 두레통닭 같은데가 잘 되는것 같습니다. 더 저렴하면서 맛도 괜찮으니깐요.

물가가 어서 진정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