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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리뷰

창동 다니식당- 괜찮은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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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다니식당 후기

 

 

연말이라 모임들 많으시죠?

코로나 이후로 모임들이 많이 줄었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한번 모이자는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모임 나가는 것을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다니곤 했었는데요.

저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봐요. 물론 친구들, 지인들은 보고싶으면서도 괜히 살짝 귀찮아지기도 합니다.

코로나가 우리 일상을 많이 바꿔놓긴 한것 같아요.

저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지금 사는곳으로 이사왔는데요.

생각해보니 이곳에는 단골집 술집도 없는것 같네요. 예전에는 동네에 맛있고 저렴하면서도 친절한 술집의 단골이 되어 서비스 음식도 먹으며 즐거워 했었는데.......

 

 

창동역 1번 출구 근처에는 괜찮은 맛집이 많습니다.

예전에 창동역 1번 출구 정말 자주 갔었는데 멀리 이사 온 이후로는 못갔지요.

이날은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였었습니다.

<다니식당>이라는 새로운 집이 보이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날 7시쯤 친구를 만나서 삼겹살로 배를 채운 상태이기 때문에 간단하기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간단한 안주와 술 한잔 더 하자며 들어간 곳이었기에.... 그런데 메뉴를 보니, 먹고싶은것이 많네요!!

 

 

음식들 맛이 궁금해서 이것저것 주문해보고싶은 마음을 꾹 눌렀습니다.

가장 기본인 사시미 2인을 주문하기로 합의. 

회는 살 안찌니깐 괜찮다고 서로 위로를 했습니다;;;

분명 짖궂은 아이가 끼어있으면, 코끼리는 풀만 먹는데도 살 찐다고 우리를 구박했겠지요... 이날 만난 친구와 저는 다이어트를 거의 함께 시작한 친구인데요. 둘다 너무 안빠져서 결국 돈을 걸고 내기까지 했었습니다. 

결과는??  결국 두 사람 모두 못빼서 벌금, 축하금도 흐지부지 되었다죠;;;;

제가 딱 한번 성공해서 축가금을 받은적이 있는데, 한달뒤 다시 원상복귀 되었었습니다. 

 

 

새로 나온 술인 새로도 마셔보았습니다.

새로운 곳, 새로운 음식에 관심 많은 친구가 술 새로를 시켰네요...

맛은 깔끔합니다. 병 모양이 왠지 새로워서 맘에 드네요.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술 한잔 할 때 참 좋아요.

저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술을 마시면 더 솔직해지고 더 즐거워집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2인분이 나왔습니다. 

음... 구성이 나쁘지 않네요. 조금씩 맛보며 술 한잔 하기에 정말 좋은 메뉴인것 같아요.

배고프면 추가로 탕이나 튀김 종류 시켜서 함께 먹으면 정말 괜찮을듯... 하지만 저희는 식사를 하고 간 상태라 사시미로 만족했습니다.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 암튼 친절했습니다. 그래서 가게 분위기도 왠지 좋았구요.

우리 동네 생겼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이.....

창동역에 갈 일이 있으신분들은 <다니식당> 들러보세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이 날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친구는 원래 결혼에 흥미가 없어서 아직까지 솔로인 친구입니다.

젊었을 때에는 당연히 결혼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때 만난 친구를 집안에서 심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그 후로는 그냥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연애는 꾸준히 하는 편이구요.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신세한탄 비슷하게 하네요. 너는 너의 분신이 있지만, 자기는 없기 때문에 나이 들면 어떨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애인은 있기 때문에 남편 있는것은 부럽지 않은데, 아이가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럽다고 말합니다.

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한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좀 놀랬습니다. 항상 여행도 여기저기 다니고, 취미생활도 마음껏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저는 은근히 부러워 하고 있었던..... 그런데 그런 친구가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니, 참 우리가 나이가 들긴 들었나부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아이 키우는게 생각보다 많이 어렵고, 많은 희생이 따른다며 친구를 위로(?) 해주었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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