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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싯잎 동부 생송편- 집에서 송편 찌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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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싯잎 동부 생송편

 

 

떡이 먹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마트나 시장에 가서 소포장된 떡을 두세가지 사와서 먹습니다. 

저랑 아이랑 떡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꿀떡, 백설기, 인절미, 쑥떡, 증편 등등 이것저것 다 맛있어요.

그런데 가끔 막 쪄낸 떡이 먹고싶을 때도 있어요.

요즘에는 정말 편리하게 냉동떡이 잘나와서, 집에서 간편하게 쪄먹는데 그 맛이 꽤 괜찮네요~^^

 

 

생모시로만 모싯잎 동부생송편.

먹을때는 당연히 쑥인줄 알았는데, 포스팅 하면서 겉 봉지를 보니까 모시라고 하네요;;;

모시는 예전에 옷감으로 활용을 했었지요.

모시잎은 섬유 뿐만 아니라 떡이나 차, 부각 같은 음식으로 활용을 한다고 합니다.

모시잎의 효능은 정말 여러가지인데요.

뇌 건강, 노화방지, 변비예방, 뼈 건강, 혈관 질환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역시 몸에 좋아요. 

 

 

뒷면에는 맛있는 조리방법이 나와있어요. 간단해 보이네요.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어요.

원재료를 보니, 참 간단해요. 쌀, 모시잎, 동부, 설탕, 소금이 전부입니다.

와... 정말 건강한 먹거리입니다. 이래서 떡이 좋은가봐요. 먹고나면 속도 편하고 부담이 없어요. 몸에 좋으니 아이한테 간식으로 줄때도 마음이 편하구요. 아이가 떡을 좋아해서 다행.... 그런데 요즘 친구들과 자꾸 과자를 먹더니, 입맛이 자극적으로 바뀌는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이럴때 간식으로 모싯잎 송편이 딱! 좋네요.

 

 

떡을 쪄본적이 있었던가.... 암튼 다행히 집에 스텐으로 나온 찌는 채반이 있네요. 헝겊은 없는데, 다른 사람 포스팅을 보니, 종이호일에 포크로 구멍을 송송 뚫어서 사용하면 된다고 해서, 저도 따라해봤어요.

동부 송편을 쭉 펴줍니다. 송편이 마치 아이가 가지고 놀던 클레이 같아요. 예전에 찰흙으로 이것저것 만들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제가 초등학교 때에는 찰흙으로 만들기 시간이 꽤 여러번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 아이들은 거의 찰흙은 모르는것 같아요. 대신 오색 찬란한 클레이가 있지요.

 

 

뚜껑을 덮고 센불로 20분간 쪄줍니다.

오... 집안에 떡 향이 스멀스멀 납니다. 집에서 떡을 찌니, 나란 뇨자가 꽤 정숙한 여인처럼 느껴집니다... 고요한 집안에서 부지런히 떡을 찌는 정숙한 여인;;;;;

항상 바쁘게 살다보니 여유로움을 느끼기가 힘들어요. 잠시 쉴때도 핸드폰을 보고있거나 tv를 틀어서 무언가를 보고있지요. 떡 쪄지는 모습을 보면서 멍때리니 마음이 정리되는 듯 합니다.

 

 

꺼내서 식히면서 들기름도 살살 발라주었어요.

오!!! 아주 잘 익은것 같네요. 반들반들한 송편이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사실 이쁜 송편은 아니에요. 그냥 투박한 모양의 큼지막한 송편...

그런데 이런 송편도 참 정이 가네요. 게다가 색상도 아주 진한 쑥색이라 더 투박해보여요.

 

 

아이가 보더니 탄성을 지릅니다. 엄마가 만들었다고 하니 신기해하면서 자기도 만들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모양까지 만들줄 알고, 자기는 더 이쁘게 만들수있다고 말하네요;;;;

좀 식기를 기다렸다가 먹었어요. 식으면 더 쫀득하면서 맛있다고 해서요.

 

 

한 잎 먹어보니 쫀득거리면서 너무 맛있어요.

달지 않은데도 이렇게 담백하니 맛있다니!!!

그런데 송편이 꽤 커요. 송편이 몇개 안되어서 모자랄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동부콩이 들어간 송편도 괜찮네요. 동부콩은 딱 저런 누런색의 콩인데요. 동부콩은 주로 농가의 울타리나 밭, 논두렁에 심는 콩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우리 외갓집의 논두렁이나 울타리 밑에는 거의 콩이 많이 열려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데나 잘 자라서 그런가봐요. 담백하니 고소하네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송편 속에 꿀깨가 들어있는것도 맛있지만, 이렇게 동부콩이 들어가 있는것도 맛있네요.

갑자기 예전에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떡이 생각이나네요.

직접 찹쌀을 삶아서 삼촌들이 떡을 쳐서 만든 투박한 인절미, 떡집에서 방금 해온 말랑한 떡, 노릇노릇하게 구워먹던 가래떡..... 외할머니가 넘 그립습니다....

냉동 떡이지만, 제가 직접 쪄먹는거라 참 괜찮은것 같아요.

모싯잎 동부 생송편 냉동실에 몇 봉지 사두어야겠어요. 출출할 때 영양 간식으로 정말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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